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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데, 오늘의 한국교육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명분이야 있겠지만은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대부분의 정책이 '탁상공론'이라는 인상을 주기 일쑤이다. 무엇보다도 작금의 교육은 정치 다음으로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그러한 지금의 교육현실에 대해서 아주 잘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현장에서 몸담고 있기에 전달력이 높을 뿐 아니라 교육현실에 대해 낯설은 독자라도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 주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통해 교육현장의 현실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말그대로 교육을 사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 주목할만 하다. 교육이라는 주제를 두고 사회와 개인, 학교, 교사, 학생, 수업의 각 관점에서 바라볼 뿐 아니라 각분야의 어려움과 현실, ' 나아가 문제점을 지적하고 보다 더 깊게 생각하게 한다. 교육을 벗어나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중학교 의무교육을 넘어 고등의무교육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우리의 교육현실은 정말 암담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 암당한 현실을 솔직하고 논리적으로 전개해주고 있다. 교육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통해 낱낱이 발가벗겨진 느낌이 들었지만 한편으로 가려운곳을 긁어준 느낌이 들었고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교육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끼고 더 고민하고 관심을 갖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교육의 사회적 관점, 개인적관점, 학교현장의 관점, 실천가적 관점, 학생의 관점 과 수업, 평가, 혁신, 제안 으로 총 9가지파트로 구성되어있다. 9가지 각 파트에서 교육의 현장을 속속들이 발견할 수 있다. 때문에 교사가 아닌 학부모나, 일반 국민으로서 누구나가 읽을 수 있고 읽은 후 교육에 대한 접근성과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라 예상된다. 내용을 보면 사실 알고도 모른척 지나쳤던 문제들과 어쩔 수 없다는 체념과 함께 포기해버린 교육의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지고, 다시한번 그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 한다. 사회적으로 교육은 대학진학율이 보여주듯 과잉되어가고, 정권마다 바뀌는 입시제도문제, 또 표준화와 실용주의 논리에 다뤄지는 것이 현실이다. 그에 대한 피해는 모조리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지만 우리는 사회적 흐름이라는 핑계로 교육을 변화를 감히 도전하지 못한다. 개인에게 교육은 감히 학문의 즐거움은 도전하지도 못하는, 스펙과 점수에 결정되어지는 좌절과 두려움의 존자 되어버렸고, '헹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고대명언(?)이 살아져버리는 지금의 현실을만들었다. 그로인해 교육은 힐링을 찾아떠나는 시발점노릇을 하고 있다. 학교 현장의 교육은 말그대로 위기의 시대이다. 성과주의로 대표되는 학교 현장은 상막함이 존재하고, 소통이 부재하며, 점수화되어지고, 개인의 능력신장을 위한 발전소가 되어버렸다. 전인적 교육은 표어로만 존재하며 초등부터 고등까지의 교육이 오로지 대입만을 위해 내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입만을 향한 촛점은 인정과 사랑, 관심과 소통은 거추장스러운 것으로 만들어 버렸고 나아가 현장에서 실천가인 교사를 괴물로 만들어버렸다. 현장에서 교사의 교육은 서비스화 되어버린것이 현실이다. 더 좋은 기계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하는 지에 대한 기대가 존재하고, 학부모와 관리자는 매서운 눈으로 교사를 바라본다. 평가와 업무스트레스로 인해 교사는 점점 우울해진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소통하고, 선생으로 살고싶었던 어린날의 푸르른 꿈속에 존재하던 '교사상'은 마음속 구석에 담아두고 오늘도 고달픈 현실을 살아가는 것이 지금의 교사들이다. 교사가 인기좋은 직업이 되는 이유에 대한 우리의 모두의 사유가 필요한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공부하는 기계가 되어버린 아이들. 선행학습과 성적스트레스에 눌려버린 아이들은 꿈과 흥미, 적성은 뒷전인체 오늘도 문제집을 풀고 있다. 형식속에 갇혀버린 활동들과 박제되어버린 아이들의 사고와 실천, 과연 누구를 위한 교육인지 생각해 보게한다. 수업방식 역시 시스템과 효율성이라는 근거있는 논리들로 인해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화 되어있다. 이동수업, 선행학습, 미디어와 전자시스템 도입으로 아이들은 다양한 방식 속에서 테스트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교육에 대한 마구잡이식 변화는 평가라는 근거로 시작된다. 학생평가,교사 평가, 학부모 평가, 학교 평가, 시험, 등등 여러가지 가위로 제단되는 교육현장은 상처투성임에도 불구하고 날마다 손볼때만 찾는 듯이 재는 일만 반복한다. 이 책에서는 7가지 제안을 덧붙인다 교육에 대한 저자의 오랜시간 사유가 만들어낸 결과물인 7가지 제안은 본질적이면서 동시에 능동적이고 전체적인 제안이라 생각된다. 교사, 학생, 학부모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함을 기본으로 두고, 국가가 정책적으로 도우며, 국민모두가 깨어 올바른 가치관과 시각을 갖고 열정과 관심을 쏟으며 '나의 교육'이 아닌 '우리의 교육'을 위해 실천한다면 지금의 교육현실은 변화 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의 문제'이고 '우리의 문제'이다. 교육을 통해 민주시민이 육성되고, 나아가 국가 발전에 참여하는 한사람 한사람의 국민 만들어진다. 교육현실에 대한 '부정'보다 '관심'으로 더 아껴주고, 바라보며 변화를 이끌어내는 우리모두가 되어보길 기대한다. 이 책이 그 변화의 씨앗이 될 것이라 믿기에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사유하길 바란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데, 오늘의 한국교육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명분이야 있겠지만은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대부분의 정책이 '탁상공론'이라는 인상을 주기 일쑤이다. 무엇보다도 작금의 교육은 정치 다음으로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그러한 지금의 교육현실에 대해서 아주 잘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현장에서 몸담고 있기에 전달력이 높을 뿐 아니라 교육현실에 대해 낯설은 독자라도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 주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통해 교육현장의 현실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말그대로 교육을 사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 주목할만 하다. 교육이라는 주제를 두고 사회와 개인, 학교, 교사, 학생, 수업의 각 관점에서 바라볼 뿐 아니라 각분야의 어려움과 현실, ' 나아가 문제점을 지적하고 보다 더 깊게 생각하게 한다. 교육을 벗어나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중학교 의무교육을 넘어 고등의무교육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우리의 교육현실은 정말 암담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 암당한 현실을 솔직하고 논리적으로 전개해주고 있다. 교육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통해 낱낱이 발가벗겨진 느낌이 들었지만 한편으로 가려운곳을 긁어준 느낌이 들었고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교육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끼고 더 고민하고 관심을 갖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교육의 사회적 관점, 개인적관점, 학교현장의 관점, 실천가적 관점, 학생의 관점 과 수업, 평가, 혁신, 제안 으로 총 9가지파트로 구성되어있다. 9가지 각 파트에서 교육의 현장을 속속들이 발견할 수 있다. 때문에 교사가 아닌 학부모나, 일반 국민으로서 누구나가 읽을 수 있고 읽은 후 교육에 대한 접근성과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라 예상된다. 내용을 보면 사실 알고도 모른척 지나쳤던 문제들과 어쩔 수 없다는 체념과 함께 포기해버린 교육의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지고, 다시한번 그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 한다. 사회적으로 교육은 대학진학율이 보여주듯 과잉되어가고, 정권마다 바뀌는 입시제도문제, 또 표준화와 실용주의 논리에 다뤄지는 것이 현실이다. 그에 대한 피해는 모조리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지만 우리는 사회적 흐름이라는 핑계로 교육을 변화를 감히 도전하지 못한다. 개인에게 교육은 감히 학문의 즐거움은 도전하지도 못하는, 스펙과 점수에 결정되어지는 좌절과 두려움의 존자 되어버렸고, '헹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고대명언(?)이 살아져버리는 지금의 현실을만들었다. 그로인해 교육은 힐링을 찾아떠나는 시발점노릇을 하고 있다. 학교 현장의 교육은 말그대로 위기의 시대이다. 성과주의로 대표되는 학교 현장은 상막함이 존재하고, 소통이 부재하며, 점수화되어지고, 개인의 능력신장을 위한 발전소가 되어버렸다. 전인적 교육은 표어로만 존재하며 초등부터 고등까지의 교육이 오로지 대입만을 위해 내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입만을 향한 촛점은 인정과 사랑, 관심과 소통은 거추장스러운 것으로 만들어 버렸고 나아가 현장에서 실천가인 교사를 괴물로 만들어버렸다. 현장에서 교사의 교육은 서비스화 되어버린것이 현실이다. 더 좋은 기계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하는 지에 대한 기대가 존재하고, 학부모와 관리자는 매서운 눈으로 교사를 바라본다. 평가와 업무스트레스로 인해 교사는 점점 우울해진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소통하고, 선생으로 살고싶었던 어린날의 푸르른 꿈속에 존재하던 '교사상'은 마음속 구석에 담아두고 오늘도 고달픈 현실을 살아가는 것이 지금의 교사들이다. 교사가 인기좋은 직업이 되는 이유에 대한 우리의 모두의 사유가 필요한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공부하는 기계가 되어버린 아이들. 선행학습과 성적스트레스에 눌려버린 아이들은 꿈과 흥미, 적성은 뒷전인체 오늘도 문제집을 풀고 있다. 형식속에 갇혀버린 활동들과 박제되어버린 아이들의 사고와 실천, 과연 누구를 위한 교육인지 생각해 보게한다. 수업방식 역시 시스템과 효율성이라는 근거있는 논리들로 인해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화 되어있다. 이동수업, 선행학습, 미디어와 전자시스템 도입으로 아이들은 다양한 방식 속에서 테스트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교육에 대한 마구잡이식 변화는 평가라는 근거로 시작된다. 학생평가,교사 평가, 학부모 평가, 학교 평가, 시험, 등등 여러가지 가위로 제단되는 교육현장은 상처투성임에도 불구하고 날마다 손볼때만 찾는 듯이 재는 일만 반복한다. 이 책에서는 7가지 제안을 덧붙인다 교육에 대한 저자의 오랜시간 사유가 만들어낸 결과물인 7가지 제안은 본질적이면서 동시에 능동적이고 전체적인 제안이라 생각된다. 교사, 학생, 학부모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함을 기본으로 두고, 국가가 정책적으로 도우며, 국민모두가 깨어 올바른 가치관과 시각을 갖고 열정과 관심을 쏟으며 '나의 교육'이 아닌 '우리의 교육'을 위해 실천한다면 지금의 교육현실은 변화 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의 문제'이고 '우리의 문제'이다. 교육을 통해 민주시민이 육성되고, 나아가 국가 발전에 참여하는 한사람 한사람의 국민 만들어진다. 교육현실에 대한 '부정'보다 '관심'으로 더 아껴주고, 바라보며 변화를 이끌어내는 우리모두가 되어보길 기대한다. 이 책이 그 변화의 씨앗이 될 것이라 믿기에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사유하길 바란다. |
중학교 교사를 포함해 교육에 관련 된 업무들을 수행하고 있는 필자는 교육사유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걸까? 때론 거짓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고, 진실이 가슴을 후벼파는 순간을 경험하곤 한다. 그런점에 있어 교육사유는 예비초등생을 둔 엄마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든것이 아니라, '이민이라도 가야하나?'하는 조바심을 만들었다. 먹어서는 안될 음식을 꾸역꾸역 몸속으로 넣은것처럼 현재의 교육실태를 파헤치면 칠수록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것은 어떻게 풀어가야할까? 총 7개의 분류(사회, 개인, 학교, 교사, 학생, 수업, 평가)로 나뉘어진 글은 이상하게도 하나의 결말로 매듭을 짓고 있다. 급격한 발전에 따른 성숙되지 못한 민주주의와 빈부의 격차는 '개천에서 용났다'라는 속담이 더이상 통용되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학생과 부모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수치로 정형화된 수업은 부모의 경제력(사교육)에 의해 결코 변하지 않는 현재의 시스템을 비판하고 있다. 그리고 스칸디맘과 대디, 그리고 20년동안 유지해 온 교육정책을 가진 북유럽의 교육을 내내 부연으로 설명하고 있음에 너무 안타까웠다. 맞다, 우리의 교육은 정책이 바뀔때마다 1순위로 바뀌고 있으며, 그때마다 학교와 부모, 학생들은 갈피를 못잡고 허둥되고 있다. 정책에 맞춰 학교와 부모 또한 통계에 따라 변해가고 있으며, 필자가 말하는 사교육은 점점 더 세분되어 우우죽순으로 늘고 있다. 트렌드가 되버린 북유럽교육에 따라 무상교육이 하나둘 시행되고 있기도 하다. 주제를 가진 혁신학교도 하나둘 늘고 있는 추세도 맞다. 하지만, 이렇게 또 미국과 일본이 아닌, 북유럽 교육책을 따라가면 우리는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의 틀어박힌 사고를 고치기 위해선 개인과 사회가 협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개인은 부모일것이고, 교육에 있어 사회는 학교와 정부가 될것이다. 어느나라 정책이 좋아 따라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실정에 맞는 전인적인 인간교육이 다음세대를 혁신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기업이나 학교, 심지어 정부에서 주체하는 부모교육 마져도 공부를 잘하는 법에 대해 단편적인 메아리만 울릴 뿐 상상의 나라를 펼칠 수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 아닌가? 현재의 교육정책의 문제점을 교사 뿐 아니라 나같은 평민까지 알게 해 준 이 책에 감사한다. 막연하게 나만 잘하면 그만 아닌가라는 짧은 예비초등맘에게 일침을 주는 책이었다. 무엇보다 사교육에 비중을 두지 않겠다는 나의 결심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주었다. 그렇지만, 빈부의 격차가 심한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실태가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이미 정해져 있다는 말은 인정하고 싶지 않다. 상상력, 이제 내가 다시 한번 나래를 펼치때가 되었다. |
오늘날 우리나라 학교 교육에 문제점이 많음을 일선에 있는 많은 교사들조차도 큰소리로 말하고 있다. 교사뿐아니라 학생들, 학부모 모두 공감하고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저자도 책에서 말하고있듯이 나 역시 가장 문제가 되는 쪽은 교육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점에 공감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손을 보는 교육과정과 대학입시제도. 이명박 정부에만 몇 차례 교육과정 개정이 이루어졌음이 우리 교육현장의 현실이라는 것이 더욱 슬프게 만든다. 교육현장에 있는 교사들의 실망과 자괴감은 갈수록 더해만 가고, 학생들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입시교육과 학교 폭력으로 시들어가고 있다. 학생이나 교사 모두 몸과 마음이 다쳐만가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의 모습이다. 이 책의 내용은 내 생각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너무도 많았다. 우리교육의 문제점을 꼭 집어 말하고있다는 점에서 속이 시원해지기까지 했다. 2009개정 교육과정에서 도입한 집중이수제, 모든 것을 데이터화하는 교육 현실. 연수 이수 시간을 따져 성과급이나 학교평가에 반영하는 교육청, 초,중,고 12년을 거쳐 공부한 지식을 단 하루의 수능시험으로 평가받으며. 창의지성교육을 표방하고 있지만 정작 과거의 공부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교육현장에서 피해를 입는 것은 우리 학생들이다. 과연 학생과 교사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정책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 생각해본다. 이 책의 저자는 현학적이고 관념적인 사유가 아닌 교육현장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교육 현장에서 느낀 문제점들을 솔직하게, 직설적으로 적어나가고 있다. 앞머리에 "가능하다면 문제점과 함께 대안도 제하고 싶었지만 대안은커녕 얽히고 설킨 실타래의 끝단을 발견하기도 버거웠다"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이 문제인지를 모른다면 결코 대안은 나올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우리교육의 문제를 잘 알고 있기에 우리 미래 교육에 대한 희망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 변화의 주체는 교사이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교육은 경제뿐 아니라 여러 사회 부문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창조 경제'를 강조하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 여부는 교육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교육이 경제와 정치의 하위 개념으로 종속되자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창의교육이라는 것도 따지고보면 저자가 말하고 있는 교사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혁신교육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위해서는 교육 공공성 회복, 교육 격차 해소, 교육 복지 실현, 교육 여건 개선,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 현실 마련이 먼저 시급히 이루어져야할 것이다. |
한동안 교직을 떠나 있기도 했고(이렇게 말하니 뭔가 어색하긴 하지만 -ㅁ- 나름 일년동안 쉬고 있었으니까요..ㅎ), 뉴스에서 종종 접하는 안 좋은 소식 외에는 들은 바가 없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어요. 저자인 함영기님은 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고, 대학에서 예비교사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하네요. 온라인 교사공동체 교컴 대표에, 강의 및 저술 활동도 활발하시고 시민기자와 교육희망 객원필진으로도 활동하신대요. 게다가 페이스북에서도 교육 글쓰기를 통해 독자들을 만나고 계실 정도라니, 교육에 대한 관심과 활동성(?)은 정말 대단하신 거 같더라구요. 아, 대학에서 예비교사들을 가르치고 계시다는 거에 또 왠지 친근함을 느꼈던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예비교사였을 떄, 교수님들께 불만이 좀 많았던 게 - 실제로 교실에서의 경험이 없으신 분들이셨다는 거. 물론 정말 교사가 되면 교실에서의 경험이야 지겹도록(?) 하게 될 것이지만, 그래도 예비 입장에서 리얼한 교실에 대해 아는 것도 중요한데 교수님들께서는 뭔가 교실과는 먼 이론들만 가르쳐주시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교육과 밀접한 분이 예비 교사들을 가르치고 계시다니까, 부럽기도(?) 하더라구요 ^^ 암튼! 정말 여는 글에서부터 공감이 팍팍 되는 책이었어요. 존경은 하지 않지만, 지겁으로는 선호한다는 '교육자' 교육이 그저 먹고 사는 방편으로, 출세의 수단으로 기능하는 사회... 말이 필요없이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이겠죠. 저는 이책을 읽기전에 '가르친다는 것'이라는 책도 읽었었는데, 그 책과도 어떤 면에서 연결이 되어 더 공감하며 읽었던 것 같아요. '가르친다는 것'이라는 책은 조금 서양적인(?) 측면에서 좀 넓게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이 '교육사유'는 우리나라 현실을 직면하여 이야기를 들려주더라구요. 교원능력 평가나 여러가지 매뉴얼 등 교사들만이(아마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들과 표준화된 평가 같이 학생과 학부모들도 느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고, 생각치도 못했던 학교 건물까지도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ㅎ 그러고보니, 이우학교라는 학교를 다룬 프로그램을 보면서 학교의 구조를 봤던 기억이나더라구요. 암튼, 생각을 잃어가고 잊고 있던 시점에서 이 책을 보면 반성도 하게 되고 다시금 교육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좋았답니다 ^^ |
어렵게 임용고사를 통과하고 교직에 들어온게 2009년 2월이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첫 발령 학교로 가서 교무실에 들어서자 내 눈에 들어온 교무실 풍경은 정말 인상 깊었다. 생활기록부 행동발달사항에 점(마침표)을 찍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의 두 선생님의 심각한 토론장면을 눈앞에서 목격(?)했으니 말이다. 이제 교사 6년차의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뭐.. 생활기록부도 공문서이니까 규정에 맞추어서 기록하는것이 맞지만.. 그리고 이 서평을 쓰고있는 지금은 2014년 2월. 오늘도 난 출근해서 수업시간에는 자습시킨후 교무실 모니터 앞에서 생활기록부에 문장에 오타나 마침표가 빠진것이 없나 몇번이고 확인하고 왔지만.. 아직도 교육 행정에 때론 환멸을 느끼는 부분이 많다. 그중 가장 갑갑한 것은 많은 교육 행정이 내용보다는 형식에 치우친다는 점이다. 형식에 치우치다 보면 ‘생각’이라는 것. 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 있는 ‘사유’할 필요가 없어진다. 교육청에서 학교로 이미 평가 항목을 세분화 해주기 때문에 학교 교육은 오직 그 항목에 맞추어야 한다. 그것은 교장의 승진, 교감의 승진, 부장의 승진. 더 나아가 학교 평가와 성과급에도 영향을 주니 교육청의 일에 반기을 든다는 것은 교직 사회에서 ‘왕따’되는 최고의 방법일거다. 함영기 님이 쓴 <교육 사유>는 ‘생각’이 필요 없는. 그리고 ‘생각’을 해서는 안 되는 교사와 학생이 모여 ‘교육’이라는 활동을 하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한 촌철살인이 담긴 책이다. 사회, 개인, 학교, 교사, 학생, 수업, 평가라는 과정과 공간이 정치에 휘둘렸다가 실용주의에 얻어터지고, 상대평가로 누르기를 당하니 어느 하나 어긋나지 않은 부분이 없다. 어긋난 교육 구조가 바로 잡히는 것이 가능할지는 사실 의문이다. 책 후반부에 교육 혁신방법과 몇 가지 방안이 제시되어 있지만 저자 스스로도 책 앞 여는 글에서 ‘대안은 커녕 얽히고설킨 실타래의 끝단을 발견하기도 버거웠다’고 말할 정도로 오랫동안 고민해온 저자조차도 쉽지 않은 문제였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제안은 정치적 땜질식 처방이 아닌 교육의 본질적인 모습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교육의 탈정치, 교육의 공공성 회복, 교육격차 해소, 교사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주장하며 교육담론에 과감한 화두를 던짐으로써, 나는 이 책이 교육담론에 마중물이 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
어렵게 임용고사를 통과하고 교직에 들어온게 2009년 2월이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첫 발령 학교로 가서 교무실에 들어서자 내 눈에 들어온 교무실 풍경은 정말 인상 깊었다. 생활기록부 행동발달사항에 점(마침표)을 찍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의 두 선생님의 심각한 토론장면을 눈앞에서 목격(?)했으니 말이다. 이제 교사 6년차의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뭐.. 생활기록부도 공문서이니까 규정에 맞추어서 기록하는것이 맞지만.. 그리고 이 서평을 쓰고있는 지금은 2014년 2월. 오늘도 난 출근해서 수업시간에는 자습시킨후 교무실 모니터 앞에서 생활기록부에 문장에 오타나 마침표가 빠진것이 없나 몇번이고 확인하고 왔지만.. 아직도 교육 행정에 때론 환멸을 느끼는 부분이 많다. 그중 가장 갑갑한 것은 많은 교육 행정이 내용보다는 형식에 치우친다 형식에 치우치다 보면 ‘생각’이라는 것. 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 있는 ‘사유’할 필요가 없어진다. 교육청에서 학교로 이미 평가 항목을 세분화 해주기 때문에 학교 교육은 오직 그 항목에 맞추어야 한다. 그것은 교장의 승진, 교감의 승진, 부장의 승진. 더 나아가 학교 평가와 성과급에도 영향을 주니 교육청의 일에 반기을 든다는 것은 교직 사회에서 ‘왕따’되는 최고의 방법일거다. 함영기 님이 쓴 <교육 사유>는 ‘생각’이 필요 없는. 그리고 ‘생각’을 해서는 안 되는 교사와 학생이 모여 ‘교육’이라는 활동을 하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한 촌철살인이 담긴 책이다. 사회, 개인, 학교, 교사, 학생, 수업, 평가라는 과정과 공간이 정치에 휘둘렸다가 실용주의에 얻어터지고, 상대평가로 누르기를 당하니 어느 하나 어긋나지 않은 부분이 없다. 어긋난 교육 구조가 바로 잡히는 것이 가능할지는 사실 의문이다. 책 후반부에 교육 혁신방법과 몇 가지 방안이 제시되어 있지만 저자 스스로도 책 앞 여는 글에서 ‘대안은 커녕 얽히고설킨 실타래의 끝단을 발견하기도 버거웠다’고 말할 정도로 오랫동안 고민해온 저자조차도 쉽지 않은 문제였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제안은 정치적 땜질식 처방이 아닌 교육의 본질적인 모습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교육의 탈정치, 교육의 공공성 회복, 교육격차 해소, 교사가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주장하며 교육담론에 과감한 화두를 던짐으로써, 나는 이 책이 교육담론에 마중물이 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는 점이다. |
실천하는 교사, 깨어있는 시민을 위한 교육사유-.란 제목을 달고, 교육에 대한 어떤 사유를 하는 책일까 궁금해햐며, 읽기 시작했다. 사회, 개인, 학교, 교사, 학생, 수업, 평가, 혁신 이라는 챕터로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 학생들에게 진정한 배움이 일어날 수 있도록 교육에 대한 전체적인 생각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피사에서 치는 학력평가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상위권을 다투고 있지만, 정작 학습에 대한 흥미도는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우리의 교육에 대한 문제점과 진정한 생각들이 필요할 것이다. 다른 친구들과 경쟁하고, 점수만 잘 받으려 하는 문제풀이식 공부에는 힉셍들의 스스로 생각하고 지식을 구성하고, 생활에 적용하는 실제적 학습이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나라의 학생들은 보기중에 답만 정확히 찾는 공부에만 집중하다보니, 스스로 학습의 즐거움과 흥미는 찾지 못한채 다른 사람이 시켜서 하는 공부를 하게 된다. 그리하여 12년동안 꼬박 대학 수학능력 시험을 위해 공부하고, 대학에가서는 독서과 글쓰기는 게을리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 교사, 학부모 개개인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사회 전체의 구조와 인식도 바뀔 필요가 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교사가 해야할 노력들이 여러가지를 살펴 볼 수 있다. 교사는 학생들이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적 희열을 맛보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하고 수업전문성을 기르고, 이끌어 주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 책을 읽고,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교육정책이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학생이 스스로 생각하고, 배우는 것, 장기적인 과정을 중시한다기 보다 결과중심, 성과중심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갑자기 한국사가 수능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기도 하고, 영어 교육정책들이 대통령이 바뀌면 아예 없어지기도 한다. 정말 중요한 교육을 결정하는 정책자들이 대통령의 한마디로 이리저리 바뀌는 교육정책이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깊이 생각해 정책을 만들어 실행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
현직 중학교 수학교사인 저자가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에 대해 다방면으로 생각하고 경험한 것들을 잘 정리해놓은 책이다. 일단 우리 교육은 그저 먹고 사는 방편으로, 출세의 수단으로 기능한다면서 가장 믿음이 가지 않는 집단은 바로 교육정책을 결정하는 사람들이라 성토하고 있다. 이들은 적은 비용으로 가시적인 효과를 단기간에 얻으려 하기 때문에 성과 위주로 사업을 추진하기에 정치적 동기로 교육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기가 생각하기에 정책결정을 바르게 이끄는 기준은 아이들의 전인적 발달을 위한 교육 공공성의 확보인데, 소모적 과잉 경쟁을 일으키는 교육정책들을 추진해서 문제라는 말이다. 여기에는 과정이야 어쨌든 시험으로 뽑기만 하면 떨어진 사람은 할말이 없다는 선발적 교육관이 깔려있는데, 개인의 적성이나 소질을 계발해줄 수 있는 발달적 교육관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학급은 인위적 관리 단위로 배우는 자의 필요보다 가르치는 자의 필요에 더 가까운 것이라 학급 단위를 다시 생각해보아야 하며, 일자복도와 사각형 모양의 교실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핀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 교육탐방을 마치고 느낀 바라 한다. 게다가 오로지 타인과 비교함으로써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공부의 방식은 교육의 중요한 목적 중 심성함양을 통한 가치의 실현을 제쳐두고 급여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직업에 대한 욕구로 빠져들게 만든다면서 배움의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할 책임이 교사에게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의 저자는 현재 교육현장에서 상호불간섭주의가 만연해 교사들이 개별화 되어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들과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다. 이를테면 오로지 결과로만 말하는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사를 탈 전문화의 길로 이끈다고 언급한다. 또한 저자는 수준별 이동수업에 반대하며, 학습의 목표가 협력하는 과정 그 자체가 아니라면 기법과 매뉴얼을 중심으로 협력학습에 접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그 밖에 집중이수제는 폐지가 정답이고, 공동출제는 평가가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허위적 자기만족 외에 아무런 실익도 주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마지막으로 학교의 교육 체제가 존속되는 한, 나라마다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이 배워야 할 경험의 총체를 결정하는 한, 그 지식들은 반드시 누군가의 이해와 요구를 반영하기 때문에 수많은 교육정책들이 수시로 변하는 교육과정에 시민들은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한다거나 교육의 최종 수혜자이며 관리 주체인 시민들이 교육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사유와 비판적 사고를 통해 당당한 자기 주장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현재 학교와 교육이 처한 현실을 돌아볼 수 있었으며, 학부모로서 많은 참고가 되었다. |
교육사유. 실천하는 교사 깨어있는 시민을 위한 교육사유. "p의 변화". "무엇을 물어봐도 대답을 하지 않았고 언제든지 무슨 이야기든 해도 좋다고 해도 반응이 없었다. 말하자면 그 학급 서른 다섯 명 아이 중 p는 투명인간이었다."(p153) 그랬던 p가, 대화의 계기조차 만들기 힘들게 했던 p가, 교사의 '나는 너에게 관심을 거두지 않았다'(p154)는 신호를 통해 달라졌다. 표정이 밝아지고 의사표현도 더러는 하고, 더군다나 글쓴이가 글을 쓴 그 날은, p가 글쓴이(교사)의 어깨를 정성스럽게 안마까지 해 주고 갔다. "교실 밖으로 나가다 뒤를 돌아보며 p를 보고 웃었다. p도 웃었다."(p155)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다. 교육현장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장면 중에서 그 어느 장면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으랴! 왜 이 글 끝에서 피식하고 웃어버렸는지 모르겠다. p의 변화는 오로지 글쓴이의 노력 덕분일까? "나는 너에게 관심을 거두지 않았다."는 그 하나의 메시지가 p를 저토록 변화시킨 것일까? 이 책의 다섯번째 주제는 학생이다. 그 첫번째 장에서 다루고 있는 짤막한 글의 제목이 "p의 변화"이고, 앞서 내가 던졌던 물음에 대한 대답은 이 책을 통해서만 살펴봤을 때는 "그렇다."이다. 그러니까 글쓴이는, 아무리 큰 문제가 있는 학생이라도 교사의 애정어린 관심으로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고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적어도 이 글만 읽어보자면 말이다. 그러나 나는, 물론 너에게서 관심을 거두지 않았다는 교사의 메시지가 일부 작용은 했겠으나 p의 가정환경이나 혹은 개인적인 사정이 더 좋아졌기 때문에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학생에게 있어 학교생활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 그리고 교사의 관심으로 학생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에 어느 정도는 동의한다. 그러나 이미 가정과 사회에서 굳어져버린 학생 개인의 인성은, 일주일에 많아야 서너시간 수업시간에 만나는 교사의 관심만으로는 변화시키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좀 전에 언급한 'p의 변화'라는 제목의 소주제에 앞서 있는 150여쪽까지의 글은, 글쓴이의 생각에 대부분 동의하며, 때론 고개를 주억거려가면서 읽었다. 그러나 그 이후의 장은 솔직히 건성으로 넘겼다.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글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글쓴이 함영기는 중학교에서는 수학교사로, "대학에서는 예비교사들을 가르치고 있다."(책앞날개). 이 책 [교육사유]는 글쓴이가 교육현장에서 몸소 체험하며 생각한 바와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에 대한 단상을 9개의 주제로 나누어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책이다. 과도한 업무에 치여 교사로서 가장 중요시해야 할 수업을 오히려 등한시해야 하는 상황, 교원능력개발평가, 성과상여금 지급 등의 문제 등에 대해서는 나 또한 안타깝게 생각하고 개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매년 똑같이 되풀이 되는 소모적 업무에 소중한 시간을 빼앗기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p66)는 글쓴이의 말에도 동의한다. "막상 새 학기가 시작되면 교사들은 폭주하는 업무 때문에 아이들과 나눠야 할 귀중한 시간을 놓치고 만다."(p66)는 말에도 역시 동의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과 교사의 인격적인 만남과 수업인데, 글쓴이는 그렇게 소비해야 할 시간을 교사들이 각종 쓸데없는 문서를 처리하느라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나는 글쓴이가 지적하지 않은 문제 하나를 지적해보고 싶다. 교사 수를 현실화하면 어떨까. 이 책에서 느껴지는 각종 "문서", "업무"에 대한 글쓴이의 태도는 대부분이 쓰잘데기 없는 것인데 그걸 처리하느라 교사가 힘들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그 부분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물론 더러는 정말 쓸데없어 보이는 업무들도 있지만 그건 소수가 아닐까. 교사에게 좋은 책을 읽을 시간, 학생을 만나 대화할 수 있는 시간, 수업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는 교사수를 현실화해서 그 업무를 나누어 처리하는 것은 어떨까? 끊임없이 임용시험만을 준비하고 있는 교원자격증 소지자들에 대한 문제도 한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교사 1인당 학생수를 줄이고, 기존 교사들이 가지고 있는 그 많은 업무들을 나눠서 효율성 있게 처리하는 건 어떨까? 교육현장에서의 쓸데없는 연수니 워크샵, 정규수업만으로도 힘든 교사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보충수업 따위에 낭비되는 예산만 잘 아껴도 역할분담을 할 수 있는 교사 수를 늘리는데 충분하지 않을까? 모르겠다. 아직까지는 좀 어렵다. 그리고 교육, 학교에 대해 글쓴이만큼 모르는 내가 글쓴이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있어 과연 어느 쪽이 옳을까 하는 생각을 하느라 더 어렵게 느껴졌던 책이다. |
교육을 두고 흔히 백년지대계라는 말을 쓰죠. 그런데 누구나 일컫는 이 말을 두고도 해석은 갈립니다. 어떤 이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쪽으로, 어떤 이는 백년 앞을 내다본 인재 양성에 경직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전제 아래 끊임 없는 개선, 변화의 손길이 가해져야 한다는 뜻으로 말합니다. 그 의미를 획정하기 참으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이 책은 오랜 동안 교육 현장에서 실천적인 고민에 몰두해 온, 직접 사춘기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며 대학교에서는 예비 선생님들 양성에 신명을 바친 함영기씨의 "참교육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글 모음입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느낌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교사, 가르치는 이의 아비투스는 아이들과의 소통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간 한국 교육에 대한 올바른 진로 설정을 두고 많은 논의, 격한 대립이 있었습니다만, 결론으로 가면 정치적인 의견 논쟁으로 귀결되어 생산성을 거두지 못하는 모습이었죠. 함영기씨는 이 책을 통해, "교사전문성" 신장이야말로 교사가 교사로서의 소신과 발언권을 현실에서 동시에 확보하고 제고할 수 있는 길이라고 역설합니다. 물론 그는, 종래의 "전문성" 개념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의 성찰을 선행하여 착수합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사는 도구가 되어서도 안 되고, 아이들과의 소통에서 소외되어서도 안 되지만, 우선 자신이 가르치는 시간과 공간을 통해 자신의 (건전한) 세계관과,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지식을 전달함에 있어, 수월성을 드러내어야 한다는 겁니다. 바로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교사의 "아비투스"가 되겠습니다. 실용주의와 이상주의를 보통은 반대선상에 놓고 고찰합니다. 그러나 교육이야말로 때묻지 않은 이상주의가 관철되어야 할 최우선의 장입니다. 아이들에게 이상을 심어 줄 수 없다면 그건 교육이 아닙니다. 이런 이상주의와 대립하는 실용주의라면, 그 개념이 먼저 수정되어야 합니다. 이런 잘못된 실용주의가 기치로 내세우는 게 바로 표준화인데, 이 잘못된 목표야말로 아이들을 개성 없는 획일화 분자로 키우면서, 커서는 창의적 인간을 중상모략하고 할 일 없이 불평불만에만 몰입하는 잉여 룸펜을 부작용으로 양산하는 밑거름이라고 할 수 있죠. 목표가 바로 서야 사이비 힐링의 부작용이 줄어듭니다. 교육의 현장에 이윤 추구만을 지상 과제로 삼는 SWOT분석이 들어온다는 그것부터가 발상의 천박함입니다. 표준화된 문제 하나를 설정해 두고 풀이 과정을 반복적으로 습득시키는 현재의 수학 교육 과정에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리가 없습니다. 인간의 능력은 기계화된 수치로 치환될 수 없다는 점을 교육자는 인식하고, 인식의 지평을 넓혀야 합니다. |